포핸드와 백핸드에 다른 러버를 쓰는 이유
백핸드는 스윙이 짧아 회전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요구하는 러버가 다릅니다.
두 손이 만드는 공이 다르다
포핸드는 몸 전체를 써서 크게 스윙할 수 있다. 백핸드는 몸 앞에서 짧게 처리해야 해서 스윙 거리가 구조적으로 짧다. 같은 사람이 쳐도 두 손이 만들어내는 힘과 회전이 다르다.
러버는 스폰지를 얼마나 눌렀느냐로 성능이 결정되기 때문에, 스윙이 짧은 백핸드에서는 같은 러버라도 덜 눌린다. 포핸드에서 잘 맞는 단단한 러버가 백핸드에서는 미끄러지는 느낌만 주는 일이 흔하다.
그래서 양면에 같은 러버를 붙이는 것이 항상 최선은 아니다. 각 손이 요구하는 것이 다르면 러버도 다른 게 맞다.
흔한 조합과 그 이유
가장 흔한 조합은 포핸드에 회전 중심, 백핸드에 속도 중심을 쓰는 것이다. 포핸드는 크게 걸어 위력을 내고, 백핸드는 회전에 덜 의존하면서 빠르게 받아넘기는 역할을 맡기는 구성이다.
버터플라이 라인 안에서 보면 테너지 05와 테너지 64가 이 관계를 잘 보여준다. 05는 스핀과 호선이 높고 64는 스피드가 높다. 백핸드에 64를 쓰는 경우가 많은 것은 짧은 스윙으로도 공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러버의 경도만 다르게 쓰는 방법도 있다. 포핸드는 하드 버전, 백핸드는 기본 버전으로 두면 감각의 일관성은 유지하면서 백핸드의 부담만 덜 수 있다.
주의할 점
두 러버를 다르게 쓰면 감각도 달라진다. 특히 초보 단계에서 양면의 반응이 크게 다르면 어느 쪽 감각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혼란스러워진다. 기본기를 익히는 동안에는 양면을 같게 쓰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색상 규정도 확인해야 한다. 양면의 색이 서로 달라야 하며, 규정에 맞지 않으면 시합에서 쓸 수 없다.
마지막으로 무게가 있다. 러버 두 장은 라켓 전체 무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양면 모두 두껍고 무거운 러버를 붙이면 스윙이 느려져 오히려 위력이 떨어질 수 있다. 러버 한 장이 60~70g대인 경우가 많은데, 두 장이면 목판 무게에 맞먹는다.
비용도 현실적인 고려 사항이다. 러버는 소모품이라 주기적으로 갈아야 하는데, 백핸드는 블록과 받아넘기는 동작이 많아 포핸드보다 마모가 빠른 경우가 흔하다. 양면 모두 최상급 러버를 쓰면 교체 비용이 배로 든다. 포핸드에 상급 러버를 두고 백핸드는 한 단계 낮춰 쓰는 조합이 흔한 데에는 이 이유도 있다.
바꾸는 순서도 중요하다. 양면을 동시에 바꾸면 무엇 때문에 감각이 달라졌는지 알 수 없다. 한 면씩 바꾸고 몇 주 쳐본 뒤 다음을 결정하는 편이, 결국 자기에게 맞는 조합을 찾는 데 빠르다.
어느 쪽을 먼저 바꿀지는 지금 불편한 쪽을 기준으로 정하면 된다. 포핸드에서 위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과 백핸드에서 공이 흔들리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이고, 필요한 러버도 다르다. 한쪽 문제를 다른 쪽 러버를 바꿔서 해결할 수는 없다.
마지막으로, 양면을 다르게 쓰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양면 같은 러버로 충분히 잘 치는 선수도 많다. 감각의 일관성이 주는 이점이 특성 차이보다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양면을 같게 쓰면서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다면 굳이 나눌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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