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 두께 고르는 법 — 1.9, 2.1, MAX의 차이
두꺼울수록 위력이 크고 다루기 어렵습니다. 다만 "초보는 얇게"가 항상 맞지는 않습니다.
두께가 바꾸는 것
러버는 표면의 시트와 그 아래 스폰지로 이루어진다. 스폰지 두께는 보통 1.9mm, 2.1mm, 그리고 규정상 최대치인 MAX로 나뉜다. 제품에 따라 2.0mm나 2.2mm처럼 중간값을 두기도 하고, 닛타쿠처럼 "중 / 후"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스폰지가 두꺼우면 공이 눌릴 공간이 넓어진다. 그만큼 되밀어내는 힘이 커져 위력이 붙고, 공을 감아 걸 여유도 생긴다. 대신 라켓 전체가 무거워지고 공이 튀는 정도가 커져 통제가 어려워진다.
얇으면 반대다. 위력의 상한은 낮지만 공이 덜 튀고 라켓이 가벼워 스윙이 빨라진다. 블록이나 짧은 공 처리처럼 힘을 빼야 하는 기술에서 유리하다.
"초보는 얇게"가 항상 맞지는 않다
흔히 입문자에게 얇은 두께를 권한다. 공이 덜 튀어 통제가 쉽다는 이유인데, 절반만 맞는 조언이다.
얇은 스폰지는 회전을 만들 여유도 함께 줄인다. 스윙을 배우는 단계에서 공이 걸리는 감각을 익혀야 하는데, 스폰지가 얇으면 잘 걸었을 때와 못 걸었을 때의 차이가 덜 느껴진다. 피드백이 약하면 배우는 속도가 느려진다.
그래서 요즘은 입문자에게도 2.0mm 안팎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얇은 두께가 필요한 건 수비형처럼 의도적으로 반발을 줄여야 하는 전형이거나, 라켓 무게가 부담스러운 어린 선수 쪽이다.
MAX 하나만 있는 제품이 뜻하는 것
일부 러버는 두께 선택지가 MAX 하나뿐이다. XIOM 오메가 8 프로가 그런 경우다.
이건 제조사가 대상 사용자를 좁게 잡았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얇은 두께를 찾는 사람 — 통제를 우선하거나 무게를 줄여야 하는 사람 — 은 애초에 이 러버의 고객이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그런 제품은 스폰지 경도도 높은 편이다.
반대로 1.9mm부터 MAX까지 폭넓게 내는 러버는 여러 단계의 사용자를 함께 겨냥한 것이다. 두께 선택지의 폭 자체가 그 러버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려주는 단서가 된다.
표기 방식도 브랜드마다 다르다. 버터플라이는 "2.1 / 1.9mm"처럼 숫자로 적고, 일부 제품은 "2.1mm (MAX)"라고 병기해 그 두께가 규정 최대치임을 밝힌다. 닛타쿠는 "중 / 후"처럼 한글 등급으로만 표기하는 제품이 있어 정확한 밀리미터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 사이트는 제조사가 적은 표기를 그대로 옮기고 임의로 환산하지 않는다.
규정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국제탁구연맹 규정상 러버 전체 두께는 4mm를 넘을 수 없다. 여기에는 시트와 스폰지가 모두 포함된다. MAX라는 표기는 이 한도 안에서 제조사가 낼 수 있는 최대 두께라는 뜻이고, 그래서 제품마다 실제 밀리미터가 조금씩 다르다. 어떤 MAX는 2.1mm이고 어떤 MAX는 2.2mm다.
두께를 바꿀 때는 한 번에 한 단계씩 움직이는 편이 낫다. 1.9mm에서 MAX로 건너뛰면 무게와 반발이 함께 크게 달라져서 무엇 때문에 감각이 변했는지 알기 어렵다. 그리고 두께를 올렸는데 공이 대를 넘어가기 시작했다면, 그건 두께가 문제가 아니라 스윙이 그 반발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신호로 읽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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